코로나로 미뤄졌던 유로 2020이 1년 미뤄져 올해 치러지며 드디어 결승전을 앞두고 있네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심장마비 사고로 열렬한 응원을 받고 집중력을 발휘할수 있어서 인지 준결승까지 진출한 덴마크에 잉글랜드가 역전승을 하며 결승진출을 확정하는군요.
손흥민과 친하다는 해리 케인이 연장전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그 기분 충분히 아는 ㅋ) 짜릿함을 축구팬들에게 선사했겠네요. 그래서 축구이죠.
준결승에 이어 결승전이 열리는 영국 웸블리스타디움을 찾은 영국 스타들과 티비로 응원하는 스타들의 모습은 축구좋아하는 영국 출신들 끼리의 공통점 같기도 하네요.
작년에 출산하고 재임중 올해 새신랑이 된 보리스 총리와 윌리엄 왕자도 국가행사급으로 참석했고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가이리치 감독도 초청 인사로 정장을 입고 참석했네요.
좌석 간격은 두는데 아무도 마스크를 안쓰는 걸 보면 델타변이로 난리라던데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 보이네요. 영국은 백신접종이 아주 빠른데도 현재 하루 2만명 이상 확진에 하루 3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하루 확진자 1천명 넘었다고 4단계로 가네 마네 하고있죠. 사망자는 하루 1명...)
축구의 매력은 역시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것. 해리 케인 대단했음
진행자 제임스 코든은 오랜만에 고향 영국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웸블리 직관 인증샷을 남겼네요.
테이크댓 출신 가수 로비윌리엄스도 인증샷을 남겼네요.
가수 올리머는 친구들과 웸블리에서 직관했네요. 저긴 코로나 끝나 보이는 듯
두아리파도 가족 친구들과 모여서 응원 인증샷을 남겼네요. 남친 앤워 하디드는 안보이네요. (5인이상 모임 금지는 우리나라만? )
그리고 아들 출산 사실을 뒤늦게 밝힌 가수 엘리굴딩은 남편 캐스퍼조플링과 웸블리에 입장했군요. 엘리굴딩은 2019년 코로나 직전 아트딜러 캐스퍼 조플링과 결혼하고 아들 아서를 낳았죠.
우리만큼 축구에 진심인 이탈리아와 영국의 결승전이 끝나면 후폭풍으로 확진자 수나 덜 커졌으면 하네요.
그 나라 사람들은 왜 그래 라고 투덜거리면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라며 손쉬운 말을 듣기 쉽습니다. 더 겪어보면 좋은 사람도 많고 일부만 싸가지 없다고 하지만 글쎄요..
그렇게 좋은 외국인들만 만나는 행운이 당신에게만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비상식적인 외국인을 만났다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다는 사실로, 그 외국인이 온 나라의 수준을 짐작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라는 것.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서 추태를 부리는 뉴스를 보며 한국에 그런 사람이 그 아저씨 딱 한 명이지는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한국사람이 추태를 부리고 사람들 앞에서 가족에게 추태를 부리고 부리다보다 외국에서도 똑같이 하는 것이죠.
중국인 한 사람이 싹퉁이라고 전체 중국인이 싹퉁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내가 비슷한 환경과 조건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중국인이 싹퉁일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들은 이를 편견이며 차별이라고 하지만 개인의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쌓은 데이터로 위험을 예측하고 경고하는 것은 아주 과학적이라고도 볼 수 있죠. 밤 길거리 남성들이 전부 범죄자는 아니지겠지만 가까이 다가오는 남성을 조심하고 남자택시기사를 조심하고 지하철 옆자리에 앉는 남성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한 행동으로, 재수가 없어 범죄를 당하면 피해자에게 오히려 왜 조심하지 않았냐는 2차 가해 비난을 아주 쉽게도 합니다. 그들을 범죄자로 보는 것은 편견이고 차별이라면서 조심하지 않아서 당했다는 헛소리는 말하는 사람 편하라고 만든 소리 같아요.
특정 나라인이 다 나쁘다는 이유도 통계도 없지만 각 나라별 사람들을 만나고 매번 비슷한 경험을 하다보면서 편견이 아닌 정보를 축적하게 되었는데요, 미국인 아리나아 시비 arianna sibbi 역시 미국인 특성 데이터를 강화시켜주었습니다. 만나기로 약속한 미국인 아리아나 시비는 이미 한차례 약속을 연기했는데 만나기 직전인 한 시간 전에 갑자기 불쑥 메세지를 보냅니다. (당연 모르는 사이)
"Hey, my travel plans changed can i do a diffrent date?" "어이, 내 계획이 바꼈어. 다른날 안되니?"
(헐... 지만 계획이 있나.) 미안함도 없고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메세지이죠.
하지만 무례하다고 나도 바로 무례할수는 없죠. 미국인보다 훨씬 나은 한국인 중 한 명으로 차분하게 답변을 하고 왜 계획이 바뀌었는지 물어봐주고 기다려주겠다고 답장을 보냅니다. 계속 답장이 없다가 답장이 오는데, 적반하장 성질을 내나요?
다른 계획이 있다며 미안함 하나없이, 그 가벼운 sorry 하나없이 다짜고짜 날짜를 바꾸자고 합니다. 아리아나 시비님 근본이 심히 없어보이죠. (그래서 이름이 시비?)
이쯤에서 궁금하니 시비님 프로필을 한번 찾아봅니다. 텍사스주 출신 (미국인들은 나라가 아닌 주로 출신을 소개하는데 그들 논리라면 미국을 국가로 보기보다는 주가 연합한 집단으로 보면 주 단위 작은 지역국가 출신이라는 뜻?)
그런데 헐, 지가 샤이하다고? 조용하고 조금 샤이한 사람이 자기 입장만 내세웠구나~ 그랬구나~
경험치가 충분하냐고 의심하던말던 내 경험에 따르면 미국인은 불편합니다. 주변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그동안 만나온 미국인 원어민 강사들도 강의에 성의있어 보였던 사람 거의 없었고 일로 만났던 미국인들 대부분이 거만하고 물질적이었죠. 영어권 중국인들중에도 특히 그런 사람이 많고 물론 아시아, 유럽에도 있죠.
미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에서 딱히 뭘 배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없다는 것을 알겠는데 그냥 솔직히 말하는 것이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