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말
TBS eFM 라디오에서
정확하게 Kpop Fiesta에서
생전 처음 엔플라잉의 노래를 들은 후,
띠용~~ 얘들 뭐야?
나는 즉시 그들의 노래를 검색했다.
내가 항상 듣는 라디오 채널이 tbs eFM
이었는데,
케이팝보다는 팝 음악을 들으려고
선택한 채널이다.
(슬프게도 tbs eFM은 서울시 지원이 끊겨
폐국 지경이다...)
암튼
난 우리나라 가요를 찾아서 들었던
사람이 아니었다.
(깨방정 혹은 고음 쥐어짜는 스타일
음악을 안 좋아했기 때문.)
그날 가던 길에 서서
흘려듣지않고 꼭꼭 기억하려고 했던
그 노래는 "피었습니다" 였다.
당시 엔플라잉 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노래 속 가사 '피었습니다'로 유튜브 검색을
했고 밴드 엔플라잉을 찾아냈다.
"어떻게 몰랐을까?... 당연했을지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Lovely Runner ; 선재업고튀어 는
단 한편도 보지 않았고,
게스트들이 나에게 그 드라마에 대해
물어보아도 난 "그거 유명하다더라"
하고 말았다. 왜냐면 모르니까.
(나는 외국인들을 만나는 일을 한다.
한국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데
공교롭게도 얼마 전까지
SBS "커넥션"을 정주행을 했다!)
그런데,
대부분 한국 가수들의 목소리는
카랑카랑하다. 그리고 가끔 지나치다.
난 Eddie Vedder, Brendon Flowers,
Chris daughtry, Dermot Kennedy,
George Ezra, Harry Styles 같은
진하고 굵고 느끼하고 폼잡는
목소리를 좋아한다.
그리고 록 밴드 음악이어야 한다.
지난 내 경험을 통해
한국에는 내 취향이 없다고 생각했으며,
몇년 전에 jtbc 싱어게인에서
이승윤의 등장과 마이너 추락을
조용히 지켜보기도 했다.
한국에서 살면서
드라마 안보기도 쉽지않고,
케이팝 안듣기도 쉽지않다.
반면에 현재 인기있는 미국 영국 팝음악이나
새로 등장하는 락스타들의 음악을
듣기도 어렵다.
내가 음악 찾아 듣는 방법으로는,
과거에는 빌보드차트를
정기적으로 검색했고,
현재는 영국 락페스티벌이나 라이브를
유튜브로 보며 내 취향 음악을
찾아 듣는다.
다시 엔플라잉으로 돌아오면,
"피었습니다"의 이승협의 낮은 목소리에
충격받으며 지금 블루문과 스타라이트
등을 따라 부르며 듣고 있다.
엔피아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악기즈가 곧 리턴한다는 소식까지
찾아보며 그들과 관련된 유물 유튜브
영상들을 찾아보고 있다.
그런데,
엔플라잉에 따라 붙은 검색어가
"표절" 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
'뭐...?'
아직 나는 엔플라잉의 모든 음악을
다 들어보지는 못했다.
라이브 영상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노래들에 익숙한 정도이다.
나는 나름 팝음악을 많이 듣고
살아온 사람으로 어떤 가요에
익숙한 멜로디가 표절되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 옥탑방
이승협 김수빈 공동 작곡
누군가 표절이라고 지적하는 옥탑방이
One republic의 Counting star와
비슷하다는 주장에 주요 멜로디가
비슷하다는 느낌은 든다.
게다가 돈대신 별을 센다는 가사와
별을 보자고 옥상에 가자는 내용이 비슷하다.
Counting Star는 같은 멜로디로 쭉
이어가고 후반에 클랩 짝짝 하는
부분이 가장 특징인데,
옥탑방은 리듬이 좀 빠지고 속도가 느리다.
하지만 이승협 목소리의 능력 때문인지
다른 곡으로 들린다.
2. 플라워판타지
이승협 김수빈 공동 작곡
원곡을 들어보니 비슷한 느낌이 있다.
일본 노래 경험은 엑스재팬이 처음이자 끝이라
일본노래를 찾아듣다가 신기했는데,
DJ 오카와리의 플라워댄스 기타 연주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연주곡와 보컬곡이라 다르고
같다고 하기엔 다른 부분이 많다.
3. 스타라이트
이승협 김수빈 공동 작사작곡
켄시 요네즈 곡과 약간 비슷지만
다른 음악이다.
4. 뜨거운 감자
작곡을 Cesar Peralta 이라는
미국 프로듀서와
AIMING 김창락, 서용배(TENTEN)가
했고
작사에 이승협이 참여했다.
브루노 마스의 Runwaway baby의
따따 따라다다~ 하는 멜로디가
유사한데, 작곡가들이 저지른 문제인듯.
작곡가가 3명이나 붙었으면,
1번 작곡가로 보이는 씨사르가 주범이다.
엔플라잉 애들이 표절을 몰랐어도
저 씨사르 라는 미국인이랑
김창락+서용배가 브루노마스의
Runaway baby 를 몰랐을 리가 없다.
Fnc는 제발 좀
신곡 스크리닝 좀 하기를 바란다.
아티스트들 연기로 돌릴 생각말고.
(아니 저런 노래를 돈주고 사오나...)
5. 애니웨이
올라운더 Ollounder, LEEZ 작사 작곡
압... 표절같다.
Busted의 Year 3000을 표절했다고
나는 본다.
약간 비슷한 게 아니라 곡 전체가
아주 유사하다. 엔플라잉이 이곡은
이제 공연에서 안 불렀으면 한다..
6. 송버드 Songbird
사토시 시바야마 작곡
(헐 이름이 욕이야?)
5 Seconds of summer의
She looks so perfect와
구성과 전개가 비슷하다.
시바야마가 5sos를 들었군 들었어.
그런데 !!
※ 너없는난 이 5SOS의 노래
표절에 더 유사.. 완전 비슷... 베꼈는데...
(왜 아무도 말안하지?....)
7. 블루문 (푸른배경)
이승협 김수빈 aiming 작곡
요네즈 켄지의 레몬과 유사한
멜로디가 있다.
블루문을 잘 아는 상태에서
레몬을 들으니 비슷할까 조마조마해서
쫄린다.. 하지만 다른 노래이다.
(공동작곡가 김수빈이
엔플라잉의 많은 노래들을 만들었는데
그 toRl와는 이제 단절해야할 듯...)
엔플라잉이 논란의 곡들만
발표했다면 더이상 들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많은 순결한 곡들이 있고
나는 그 음악들이 좋다.
이승협과 유회승의 목소리는
한국 가요에서 들을 수 없는
멋지고 소중한 목소리이다.
남 노래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의 노래를 다시 듣고
변주해보면 새로운 자기스타일의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요즘 트렌드로 보이는데,
밴드나 아이돌들이 앨범마다
곡 장르나 분위기를 확 바꾼다.
엔플라잉 노래들을 듣다보니
참 다양한 스타일들이 느껴지는 것이
의심없이 양심없는 작곡가들을 믿고
곡을 받은 문제에서 온 것 같다.
이건 소속사 Fnc의 문제이다.
거 봐.. 역시 가요가 그렇지 뭐..
하며 실망할 수 밖에 없는 걸까?
난 다시 브릿팝으로 돌아가야하나?
세상에 모든 음악들 중에
비슷한 곡 논란, 표절 논란에 대해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가관이다.
덜 유명할땐 면책이 되어도
유명하면 할수록 뒤따르는 책임인 것 같다.
이런걸 질투, 시기 라고 부르지.
유명하면 별일이 다 생기니
엔플라잉 멤버들이 앞으로 솔직하고
현명하게 잘 대처했으면 한다.
뭐든 간에
엔플라잉 음악이 듣고 싶고
공연을 보고 싶으니
피었습니다 를 한번 더 들으러
유튜브로 가보겠다.
(항상 창작은 어렵지..)
3개월 뒤 내 플레이리스트의
엔플라잉의 모든 노래들 삭제했다.
Berre와 wunderhorse가
그 빈자리를 채웠고..
하지만 여전히 그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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