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B 저주가게

바보 캐릭터는
언제나 사람들을 즐겁게 합니다.
바보는 스스로 다칠 뿐
상대를 다치게 하지는 않으니까요.
거기에다가
누구던지 하는 실수나 바보짓을
다보는데서, 자주 해
나를 향할 비난의 화살을
모두 걷어가기도 합니다.



미국 인기코미디프로그램
SNL에서 시작한
맥그루버 Macgruber는
윌포트 윌 포르테가 연기하는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맥가이버 패러디

직업은 특수임무요원이지만
행동보다는 말이 길고
멍청하지만 악하기도 하며
타고난 운이 대단해 보입니다.

배우 윌포르테는
맥그루거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할 수 밖에 없다고 농담을 했네요.



맥그루버가 2010년에 처음
제작되었을 때
단순히 재미있고 멍청한 액션
영화로 보였지만,
지나치게 자신만만하고
자기중심적이며 현실파악에
관심이 없는 맥그루버는
자만하는 미국 자체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맥그루버 2가 방영되며
맥그루버의 과거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요,
똥 방구 등 원초적인 농담에
발가벗고 등장하며
단순하고 직관적인
웃음을 먼저 던지고 있습니다.

맥그루버의 연인으로
배우 크리스틴 위그가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데
크리스틴위그는 위기의 주부들
데스퍼레잇 와이브스의 배우로
자녀입시비리로 재판을 받은
그 배우 입니다.

파란 체크 셔츠와 베이지 조끼
청바지, 레이밴 선글라스가
맥그루거의 스타일이나
사실 맥그루거는 옷을 입고 있지
않을 때가 더 많은 듯.
아랫배가 불룩하고 옆구리도
두둑해 참 정겹기도 하죠.


맥가이버를 떠올리게하는
머리 스타일과
유치하면서도 잔인한
폭력을 쓰는 맥그류버가
처음부터 인기를 끌고
호감을 얻기는 어려웠던 것이
이해가 갑니다.

맥그루버의 과장을 중화시켜주는
캐릭터가 파이퍼, 배우 라이언 필리페로
필요 이상으로 잘생긴 외모로
바닥으로 내리 꽂힌 기대를
바닥에서 건져 올려 줍니다.

맥그루버가
바보보다는 똑똑한 때가
더 많고, 분명한 것은
그 누구보다 용기 넘친다는
것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는 말에서
모티브를 따왔을 까요?

발음도 어눌하고
표정이나 말투도 아주 저렴하지만
단순하고 용감하고
순수하게 잔인한 모습은
윽~ 질색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자꾸 생각나는
중독성 있는 캐릭터임이 분명합니다.

별일 아닌 일에 진지하고
주변 신경 안쓰고 멋대로
농담과 장난을 하지만
갑자기 잔인해져서 눈빛이
바뀌는 이 맥그루버 캐릭터는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큰 인기는 못 얻을 것 같네요.
짐캐리가 덤앤더머나 케이블가이
에서 보여준그 캐릭터 처럼

우리나라 전통적인 바보에 대한
호감과는 정반대로
유치하고 잔인하고
성적이고 무모하네요.